수봉공원 인공폭포

 

<인천 수봉공원 인공폭포>


-위치 : 인천시 남구 수봉공원내
-발주처 : 인천시 남구청
-인공폭포 설계 및 시공 : 미주강화주식회사 (대표이사:윤복모)
-공사기간 : 2007.10.15 ~ 2009.8.18
-사업비(인조암): 78억


인천 남구의 구도심개발사업의 표본으로 조성된 인공폭포로서, 금년 조성된 인공폭포는 친환경소재 'ECOROCK'을 사용하여 1차와 2차로 나뉘어 시공되었다.
1차 상단부 인공폭포는 너비 120m 높이 37m로 2차 하단부 인공폭포는 너비 45m 높이 20m로 국내는 물론 동양최대의 인공폭포로서 상단과 하단의 인공폭포가 6개의 폭포줄기를 이루며 휘감아 떨어지는 모습이  야간에는 조명시설과 어우러져 한여름 인천시민의 안락한 휴식처이자 랜드마크로서 안성맞춤이다. [출처 : 미주강화 블로그]



 '수봉공원' 하면 생각나는건 역시 월미도와 비견할 수 없을정도로 소규모의 기구들로 이루어졌던 작은 놀이동산 이죠. 
 제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가봤으니, 인천이라는 땅에 있었으면서 10년이 훌쩍 넘는 시간동안 '작은 놀이동산' 이라는 기억만 품은채로 제대로 발길조차 가져보지 못한 곳이네요.

 그러다가 이번에 기회가 되어 수봉공원에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오랫만에 찾아간 수봉공원은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역시나 가장 눈에 먼저 띄는건 다름아닌 '인공폭포' 였죠.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바라본 모습입니다. 들어서자마자 드는 생각은 '정말 어마어마하다!' 라는 거죠. 도심속에 저렇게 거대한 폭포가 있을거라고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으니까요. 옛날의 수봉공원을 생각하고 아무 생각 없이 갔다가, '사람과 자연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한다' 는 불변의 진리를 잊고 있었던 필자 자신의 어리석음을 한탄해야 하기도 했죠.

 

 1층 폭포의 모습이예요. 마침 찾아갔던 날이 햇볕이 좀 강해서 바람이 선선함에도 '덥다' 라는 느낌이 드는 날이었는데, 그런 생각이 싹 잊혀질 정도로 물이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고 있었죠. 저녁 즈음이 되면 물속에서 놀고있을 아이들도 찍을 수 있었을텐데 평일 오후에 찾아가는 바람에 아이들의 모습을 담아내지 못해 좀 안타깝더라구요.


 1층 부분에는 밑에 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 곳이 있어요. 약식 동굴 같은 느낌이랄까? 밖으로는 도심의 건물들이, 안으로는 동굴의 모습들이 어우러지면서 묘한 느낌을 주기도 하죠. 폭포가 작동하고 있는 시간에는 그 소리와 세차게 퍼지는 물안개 덕분에 보고 있기만 해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죠.
 폭포수가 나올때건 나오지 않을때건 언제든지 자유롭게 안을 지날 수 있어요. 단, 폭포가 작동되고 있는 시간에는 '옷이 흠뻑 젖는걸' 각오 하셔야 할거예요.

 1단 폭포 오른쪽에 있는 나무로 만들어진 계단을 올라가면....
 2단 폭포 전경 모습입니다. 사람들의 모습과 비견해 봤을때, 이 인공폭포의 크기를 짐작해 볼 수 있죠.
 2단 폭포에는 동굴도 있어요. 당연히 동굴 안에도 물이 흐르지요.
동굴안에 들어가면 약간 습한 공기와 분위기가 정말로 동굴안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해요. 뭐, 물론, 그렇다고 동굴의 길이가 그렇게 긴건 아니지만요...

 백문이 불여일견! 2층폭포 사진 릴레이 들어갑니다!

 2단 폭포의 아쉬운점은 1단 폭포처럼 물이 파랗지 않다는거죠. 1단폭포로 내려가는 물이나 떨어져 내리는 물은 정말 맑고, 모여있는 물들도 맑고 투명한데 반해, 2단 폭포의 색은 노란색을 띄고있어요. 어떤 이유에서 1단과 2단의 물 색깔이 틀린지는 모르겠지만, 곧 개선되겠죠.

 인공폭포의 야경도 더할나위 없이 좋아요. 이번엔 연이어 야경사진 릴레이!!!

 붉은빛의 강렬한 조명부터 노란빛의 은은한 조명까지 상당히 다양한 색의 조명이 시시각각 변하며 떨어져내리는 물들이 잘 보일 수 있도록 밝혀주고 있죠. 동굴안의 폭포 역시도 조명으로 화려한 빛을 뽐내줍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형형색색 알알이 절벽들에 박혀있는 작은 조명들인데요, 전체적인 웅장한 느낌과 분위기에는 조화가 되지 못한다는 느낌일까요..인공적이란 느낌이 들게하는 조명이었죠. 정말 많이 아쉬웠달까요..


 몇몇 단점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봉공원의 인공폭포는 일상에 찌들어 활력을 얻고 싶을때 지친몸을 이끌고 찾아 가기에 딱 좋은 곳이예요. 시원하게 떨어져 내리는 물줄기를 보며, 그 소리를 들으며 가득 쌓였던 스트레스역시 시원하게 날려버릴 수 있는 장소가 아닐까 합니다.

 더군다나, 폭포의 바로 옆에는 도서관도 있어서 편한 마음으로 책을 한권 읽으러 들어가는 여유도 느끼실 수 있으실거구요.
반대편에는 놀이공원이었다가 근린공원으로 변화된 수봉공원도 있으니 한가로운 일상을 즐기기에는 정말 좋은 장소가 아닐까해요. (아직 두 공원이 연결되어 있지는 않은데, 곧 연결될 것이라 하네요.)

 인천인들이 편하게 찾아와 쉴 수 있는 자연의 쉼터가 되길 기대해봐도 좋을 듯 합니다.

by TooduRI | 2009/09/17 00:50 | :: - Think - :: | 트랙백

090219 나의 연예 능숙도

http://www.enjoycell.com/result.html?vc=L9311235024857221115137155195


결과가 변했다.

연애 공감력이 올라가는 대신 이해도가 하락했다.
이건 뭐지? -_-^

by TooduRI | 2009/02/19 15:39 | :: - Think - :: | 트랙백

갤럭투스!! 너 거기있었냐?! - '판타스틱4 : 실버서퍼의 위협'


  슈퍼 히어로물 영화중, '판타스틱 4' 는 제가 제일 좋아하지 않는 히어로물 입니다.
  이상하게 시트콤 같은 분위기가 별로 맘에 들지 않는다니까요.

  거기다, '실버서퍼의 위협' 편에서 그렇게 어이없게 나가 떨어지는 갤럭투스라니. 이게 무슨 마블 좀비즈도 아니고.

  뭐, 마블 좀비즈에서는 간단하게 뜯어 먹혔습니다만...
  그래도 처리 속도를 비교했을때, 기 모았다가 한방 빵 터져주는 거랑 뜯어먹는 거랑은 아무래도 시간 차이가 있죠.

  어쨌든, 오랫만에 생각이 나서 인터넷을 떠돌아 다니며 '실버서퍼의 위협' 을 찾아서 다시 봤는데요..
 
  처음 관람때는 보지 못했던 갤럭투스의 형체가 나오더라구요..?

 
<갤럭투스!! 너 거기 있었냐?!?! / ⓒ 20th Century Fox Home Entertainment. All rights Reserved.>

  혹시나 몰라서 갤럭투스의 완전한 모습을 함께 동봉합니다.

< 비교해 보시죠. / ⓒ Marvel Entertainment. All right Reserved. >

  배꼽을 잡고 뒹굴었습니다. 첫 관람이 군대 있을 때 였는데, 저만 미친듯이 갤럭투스를 찾아 해맸었습니다.
  사실, 아는 사람이 드물긴 드물었죠. '오덕후다!' 하며 이상한 사람 취급할까봐 말은 못하고 찾기만 했었던 안습의 시절.
  거대한 구름만 있는거 보고는 정말 실망과 경악을 금치 못했죠.

  아무튼, 어차피 판타스틱4의 분위기 자체가 좀 유머러스하고 유치한 쪽이니 그냥 있는대로 표현해주는게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있어요. 아니, 차라리 그랬으면 훨씬 나았겠죠.
  저런식으로 연출을 해놓구선 '갤럭투스도 나온다!' 라고 하는건, 인크레더블 헐크의 캡틴 아메리카 떡밥과 맞먹는 엄청난 떡밥이란 말입니다!!!  (뭐, 캡틴 떡밥보다는 조금 나을 수도 있겠습니다만..형체라고 해도 두번이나 비춰줬고 말이죠.)

 암튼, 이 영화는 보고있으면 흐뭇해지만 제시카 알바양을 제외하고는, 마블사의 특징들은 별로 살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 그렇다는 거니 태클은 삼가주시길.


 

by TooduRI | 2009/02/19 15:27 | 트랙백

[Info] 드래곤볼. 거대 원숭이 변신 모습 공개!!!

c0053760_49165299a5015.jpg


..................OTL



슬슬 영화에 대해서 걱정감을 갖기 시작하는 1人..
저건 거대 원숭이가 아니라 외계인이잖아!!! 혹은..파충류??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우려를 한몸에 받고있는 문제작 '드래곤볼' 은 개봉은 09년 3월로 예정되어있다.

by TooduRI | 2008/11/15 13:06 | :: - Movik - :: | 트랙백

[예고편]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해리포터와 혼혈왕자의 새로운 예고편이 공개되었다.
이번 버전의 예고편보다 영화의 주요 장면들이 더 많이 추가된 버전으로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모습을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다.

개봉은 09년 7월 예정.

by TooduRI | 2008/11/15 12:58 | :: - Movik - :: | 트랙백

WATCH MAN 극장용 예고편




'왓치맨' 의 극장용 본 예고편이 공개되었다.

타임즈 선정 100대 소설에 포함된 유일한 그래픽 노블이자, 그만큼의 작품성으로 인정받고 있는 미국의 동명 코믹스 '왓치맨' 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300' 의 감독을 맡은바 있는 잭 슈나이더 감독에 의해서 영화화 되었고 내년 3월 개봉이 예정되어 있다.



by TooduRI | 2008/11/14 23:35 | :: - Movik - :: | 트랙백

나의 연예 능숙도 결과

http://www.enjoycell.com/result.html?vc=L319122547365571611970116167

내 연예 능숙도라고 한다.




"EastLocust" 님의 점수는 760점입니다.


 


애정인지력200점
grp.draw('id1',true);
26 %
감정제어력160점grp.draw('id2',true);
21 %
긍적적낙관력200점grp.draw('id3',true);
26 %
연애공감력0점grp.draw('id4',true);
0 %
관계유지력200점grp.draw('id5',true);
26 %
합계760점


애정인지력 A 등급당신은 자신의 능력을 잘 알고 있습니다.
「좋아한다」고 솔직하게 표현 할 수 있는 당신의 인지력은 최고입니다.
감정제어력 B 등급냉정한 판단력은 가지고 있지만 사소한 일에 쉽게 감정적이 되어 버립니다. 인간답고 좋긴 하지만 너무 지나치면 의도한데로 진행이 되지 않습니다.
긍적적낙관력 A 등급느긋한 사고의 당신 10번 찍어 넘어가지 않는 나무 없다는 말이 당신에게 어울립니다.
자신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아주 멋진 이성을 찾아서 고백하세요. 물론 한번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시죠??
연애공감력 C 등급자신밖에 생각하지 않은 당신은 그(그녀)의 기분에 무관심합니다.확실히 자기 중심인 당신은 연애 초기때만 행복하게 지냅니다
관계유지력 A 등급싸움을 부추기거나 상대를 불안하게 하는 말은 절대로 하지 않습니다. 항상 두 사람의 감정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당신은 연애의 달인 입니다



애정인지력?자신이 누구를 좋아하는가 깨닫기 위한 능력. 「그 사람은 좋아한다」라고 하는 기분이 들었을 때로부터, 연애는 시작된 것 입니다.
감정제어력?너무 정열적이면 아무리 좋아하는 상대라도 상대방이 탁구공처럼 튕겨 나갑니다. 자신의 감정을 잘 정리해 상대방에게 전하세요 연애에 냉정한 판단력은 필수사항입니다.
긍적적낙관력?「해 보지 않고서는 모른다」,「어떻게든 되겠지.. 이러한 느긋한 마음이, 사랑의 시작에는 필요합니다. 「차이면 어떻게 하지?」 이런 고민하지 말고 ,우선 행동으로 사랑을 시작하세요
관계유지력?연애를 지속시키고 발전시킬수 있는 능력,둘 사이에 문제가 발생했을 대 적절한 대응을 취할 수 있을지?? 핵심이 관계유지력에 있습니다.
연애공감력?그(그녀)의 기분을 눈치채는 능력.지금, 어떤 기분으로 있는지? 어떤것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이런 것을 잘 파악하면 연애의 마라톤에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내가 남의 기분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타입인가...? 쩝..

by TooduRI | 2008/11/01 02:27 | :: - Think - :: | 트랙백

SK Broadband



요즘 내가 제일 좋아하는 광고. 뭐가 어찌 됐던간에 광고는 역시 SK다.

보라색을 굉장히 싫어하는 편인데, 저런식의 표현이라면 보라색이라도 얼마든지 대환영.


저런 영상 디자인을 하고 싶은데..휴..


배경으로 깔리는 저 노래는 벌써 접수한지 옛날이다. 하하하!!!

by TooduRI | 2008/10/29 10:40 | :: - Movik - :: | 트랙백

마주침.


주일 일과를 끝내고 사람들과 같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적당한 거리를 두고 보이기 시작한 낮 익은 얼굴.
3년도 더 된 것 같은데, 교회에서 유초등부 전도사님으로 계셨던 그분.

'아니겠지..' 싶었다.
순간, 정말 바보같게도 '저 분, 이 동네 사셔?' 라고 생각해 버렸다.
뭐, 마지막으로 본게 100일 휴가였으니까 뭐 하고 지내시는지 모르는 것도 당연하지.
전 여자친구와 관계가 끊어진 이후로, 자연스럽게 관계가 끊어지게 될 사람중에 한 사람이었으니.

하지만, 마지막에 본 건 교회 근처 부근이 아니었다고. 당연히 거기 있을거란 생각을 안했지.


고민했다. 상대쪽에선 아는체도 없이 지나가려 하는 분위기가 느껴졌다.
나도 그렇게 지나가 버릴까..그런게 의식하게 되더라. 그 분도 시선을 느꼈나보다.
제대로 본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약간 당황한 표정.

'안녕하세요~'

에라 모르겠다..어색한 웃음과 함께 인사.
그 분도 살짝 진 미소와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받으셨는데..뭐랄까. 기분이 언짢다.
그냥, 모른체 하며 지나가도 됐을 것을 괜히 인사한 것 같은 느낌.

내 주변에 있던 사람들 중, 다는 아니더라도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이 몇 있었다. 분명히.
그럼에도, 내가 인사하지 않았다면 아님 내가 없었다면 모른체 지나쳤겠지. 분명 아는 얼굴이면서도.
그렇게 생각하는 와중에 느껴지는 여자친구라 불렀던 사람의 부스러기. 젠장.

눈길을 피하고, 모른체 하는게 꼭 그 사람 처럼 됐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러니까, 짜증났다.
어른한테 그러면 안되는거 알지만, 짜증났다.

오버랩.

똑같이 눈길을 피하고 아는체도 안하며 살아가고 있을 그 사람의 모습이 겹쳐져 보였다.
갑자기 스치는..지금 나와 마주치게 된다면 그 사람의 행동도 별 다를바 없겠지. 하는 생각.


정말 마주하는 상황이 왔을때 내가 넉살 좋게 인사를 하겠다는건 아니지만.
적어도, 당황하는 눈빛을 보내며 시선을 피할 일 따위는 없다.



사실 난, 기독교인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제일 무서운 존재들이 아닐까...싶다.
나도 기독교인이지만, 정말, 그들이 교회 안에서 항상 외치는 단어나 말들이 무색할 정도로.

주안에 사랑은 사랑이고 자신의 이익은 이익이고.
사랑은 사랑대로 이익은 이익대로. 아니, 그들이 말하는 사랑 안에서 자신의 이익을 끌어내고.

부대에서 들었던 후임의 형도 좋아하던 '기독교인 여성' 덕에 몇년의 세월을 허송으로 보내버렸으니까.
좀 뭐하다 싶으면 '주님이 원하시는게 아닌 것 같아요.' 라는 뻔한 대답으로 돌리기나 하고.
쳇..주님께서 원하시는 스케일이 그거밖에 안되나? 고작 그런걸 원하시겠어?

그냥, 아니면 아니라고 하는게 상대방에겐 최대의 배려고 예의라고 생각.
돌려말하는건, 찢어진 상처를 아물지 못하게 더 벌려놓는 행동일 뿐이야.



하아..전혀 마주칠거라 예상도 못했고, 생각도 하지 않았던 얼굴 하나 본것 때문에 기분이 말이 아니다.


아무리 후회해도 되돌릴 수 없는 2년의 시간. 그에 대한 보상은, 당황스러워 하는 눈빛이었다. 젠장..

by TooduRI | 2008/10/29 02:30 | :: - Diary - :: | 트랙백

의지와 본성. 의지는 본성을 이길 수 없다.


  사실 말이 한계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두가지가 있는데 (곧, 세가지가 될 수도 있고, 아니면 두가지로 유지될 수도 있다.)

  하나는, 영어 어학기의 컨텐츠를 만드는 일이요
  둘은, 어떤 회사의 사내보를 기획하고 디자인해서 발간까지 해야하는 일인데.

  둘다 재택근무다. 집에서 한단 소리다.
  말년 휴가 나왔을때는 '얼씨구나!' 했다. 재택근무란게 좀 걸리긴 했지만, 그래. 전역 했으니까. 군생활도 했으니까 어디 한번 해보자. 해보는거다. 못하는게 어딨겠냐. 난 다 할 수 있다. 요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내가 섣불렀다. 아직도 난 나를 잘 모른다.  


  사실 두번째 일은 별로 나에게 미치는 영향이 없다.
  꿈이 멀티미디어 디자이너(..사실 말도 안되는 직업) 이니까, 뭐든 만들어 내는 것을 좋아하는 내 성질은 집에서 하는 일이라고 해도 잘 받아들일 수 있다. 어떤 회사의 CI를 만들라면, 혹은 주보를 디자인 하라면, 혹은 브로슈어를 만들라면 난 뭐든 한다. 긴긴 밤을 지나 동이 터오는 순간까지. 눈이 벌겋게 되던 말던 상관 없다.
  그 정도로 디자인은..사실 디자인이라 부를 수준의 것은 아니지만, 아무튼 그 분야의 일은 나에게 즐거움을 준다.

  문제는, 첫번째 일이다.
 
  어학기 컨텐츠를 만드는 일인데, 전용 프로그램에서 영어 학습용 책에 딸린 음원들을 불러와서는 소리를 들으며 적당히 끊어서 그 부분에 대한 속성을 주는 일인데. 내가 섣불렀던 거다. 
  부대에서 근무 할때도 방송실에 앉아서 믹서기를 만지작 거리고 있는 것 보다는 TV라인 깔러 다니는걸 더 즐거워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던거다!! 그것도 간과한채로 '군 생활도 했으니..' 하고 바보같은 생각을 해버린거다.

  당장 돈이 없기에 하기도 한거지만. 혹자는 배불렀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사실 세상에서 제일 힘든게 단순 반복 노가다가 아닐까 한다.
  1시간이면 1시간. 3시간이면 3시간을 꼼짝없이 앉아 들으면서 스페이스바를 툭툭 쳐가며 속성을 줘가며..
  영어 리스닝에 대한 욕심이 있어서 하겠다고 했지만..글쎄. 처음의 그런 바램은 지금 싸그리 사라지고 없다.

  힘들다. 여덟권의 책이 왔는데..이걸 일주일이 넘어도 다 소화하지 못하겠다. 그 정도로 참 힘들다..

  어려운게 아니고, 나 자신과 맞지 않는다는거다.
  집에서 앉아서 그렇게 있다보니 일을 한다는 느낌도 들지 않고, 프로그램이 불안정한건지 내 컴이 똥컴인지는 모르겠지만 작업하다 보면 리소스 부족으로 꺼지기 일쑤고. 그래서 다시 불러오기를 할 경우 두번은 껐다 켜줘야 하고...
  그리고 시각적으로도 답답하다. 뭔가 뚫려있지 않고 답답해. 어두워.

  하다보면 정신이 늘어진다. 정신이. 성격이 급하고, 콕 틀어박혀서 아무것도 못하고 영문만 들어야 하는 나로선.
  
  원래 나란 인간은 활동적인 일을 상당히 좋아한다. 
  덕분에 입대전에 아르바이트 할때도, 사무실에서 6시간동안 스캔만 하고 있다가 어느 시기부터 '박람회를 다녀와라!' 라고 시켰는데, 그게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 
  박람회를 다니기 시작하고 부터, 난 그 일이 너무너무 좋았다. 하하.

  보내주기 전에는, 일 끝나면 괜히 혼자서 종각까지 걸어가고, 대학로까지 걸어가고 그랬다. 뭐랄까, 그때가 유일하게 내가 공기를 맛볼 수 있는 시간이었기 때문이었다. 혼자서 걸어다녀야 하는 건 싫었지만.

  '아무래도 사무실이 좋지..' 라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난 아닌 것이다!

  '디자인도 똑같잖아? 컴퓨터 앞에 앉아서 주구장창 마우스나 붙들고 있어야 하고..' 라고 하는 사람이 또 있겠지.
  디자인 이란건, 주변과의 소통을 전제로 하는 활동이기 때문에 머리가 텅 비어버릴 틈이 없다.
  시각적으로 답답해질 일도 없다. 마우스의 움직임에 생각이 더해져면, 그 작은 윈도우에서 어마어마한 세계가 펼쳐지니까.

  아직 디자인을 '지긋지긋한 일' 로 받아들이지 않는 나에겐 적어도 그렇다.

  ..그러니까, 일도 일 나름이란거다. 일 나름.
  관련 분야의 일은 즐겁기 마련이다. 그게 반복 노가다라 해도 말이다.
  의지만으로 해낼 수 있을거라 생각한 내가 바보같다. 정말 바보같다. 아직 어린게다. 날 잘 모르는.
  

  첫번째 일은 아무래도 다 끝내지 못한 채로 양해를 구하고 마무리 지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고작 일주일 했는데, 그로 받은 스트레스가 엄청나다. 두번째 일도 제대로 못했다. 기획서 쓰는 법도 모르는데 완전 급하게 써야한다. 전체적인 디자인도 해야하는 판국인데. 대책없다. 두개를 다 못하고 있는 판국이라면, 난 내가 지금 해야 하고 나중에도 해야 할 일을 선택할 것이다.) 뭐, 핑계일 수도 있겠지만.

  소개를 해주신 지인에게도, 나에게 일을 맡긴 분에게도, 날 교육해주셨던 사장님에게도 죄송할 따름이다.

  담주 월요일부터 다시 교회로 출근한다. 아는 형의 사업장 홈페이지 구축을 다시 해야 하는데, 그 일을 도와주기로 했다.
사실 그쪽이 맘 편하다. 누군가와 같이 있기도 하고, 그 형의 성격도 좀 활달한 쪽이라서 나랑 잘 맞기도 하고. 그렇다고 또 이렇게 판단해 버렸다가 나중에 스트레스 받으면 어쩔려고 이러는지 모르겠지만..

  

  일 진행 하면서 이력서도 준비하고, 포트폴리오도 만들고.
  내 직장은 내가 알아서 구해야지. 홀로서기 하겠다고 맘 먹고 전역했으면, 맘 먹은대로 행해야지. 밖에 나와서 '나 홀로서기 할건데 아직은 암것도 몰라서 좀 도와주세요~~' 하는 표정 짓는다고 해서 내가 할 수 있는걸 할 수 있지도 않지 않은가!!!

  나이도 스물넷 씩이나 먹었으면, 내 갈길 내가 찾아가야지.


  스스로를 잘 알지 못하면서 그냥 의지 만으로는 나 자신을 이길 수 없다. 
  나를 잘 알고, 그에 맞춰서 내 의지를 세운다면, 적어도 나 자신을 이길 수 있는 준비는 되어있는 걸거다.
  (살을 빼야지..같은 수준의 의지가 아닌거다!!)


  시각적으로 답답하지도 않고. 가만히 앉아서 똑같은 일을 하지 않아야 하고..
  일단 전역 후에 발견한 내 습성은 요 두놈이다. 알게 된 이상, 저 위에 '저걸 고치자!' 는 의지를 세우지는 않을거다.
  본성에 반하지 않겠다. (못된 버릇, 습관과 습성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아닌가?)


  뱀다리>> 어 음. 사실 핑계낌에. 그리고 '경력자가 되어야 겠다..' 라는 의미로 쓰려 했던 글인데
                ..뭔가 배가 산으로 갔다. 음...
                그리고 생각해보니, 내가 일했던 곳 중 대부분이 근무환경이 참 답답했다.
                부대 마저도.
                왜 일하면서 맘 편히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곳은 없었던 걸까?
                애초에 사무실에서 일할 체질이 아닌가?
              
                그럼 교회에서 일하는건 뭘로 설명하지..?

by TooduRI | 2008/10/25 00:43 | :: - Diary - ::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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