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24일
'루나틱' 을 보면서..
이거 재밌다! 04년 버전이 예술의 광장에서 했었다는 것도 모르고. 하긴, 내가 뮤지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건..아!
오페라의 유령과 지킬 앤 하이드가 한창 하던 그맘때 이긴 한데, 그때는 이런 큼지막한 뮤지컬 밖에는 몰랐으니까.
소극장에서 하는 뮤지컬 종류에는 관심이 없었다.
정확히는 재미가 없는줄 알았다. 쩝.
그 당시에 한참 대학로에 있는 MBC 디지털 아카데미에 다녔었는데, 그 건물 밑 소극장에서 항상 루나틱이 했었다.
누가 알았겠는가, 소극장 뮤지컬이 그렇게 재미있을 줄은!!!
..사실..돈이 없는것도 없는거긴 했다.
아무튼. 위대한 캣츠비와 김종욱 찾기(이건 공연 실황을 본건 아니지만)를 보고 난 이후에 소규모(사실 말이 소규모지 뮤지컬이란 것 자체가 소규모란게 존재할 수 있을까..?)뮤지컬에 대해서 많은 관심이 생겼고, 그래서 이번에 루나틱을 구해서 봤는데..
"와! 이거 완전 재밌다!"
한번 상상해보라. 운동삼아 역 하나를 걸어오는 와중에 조그만 엠피 화면 들여다보면서 키득키득 거리는 장면을.
이번에 루나틱 보면서 내가 그랬다. 내가.
뭐, 언제나 그렇듯이 EBS 버전은 전체 방송이 아닌 '편집본!' 이기 때문에 전체를 관람한 것이 아니라서 뭐라고 하긴 그렇고.
그냥 '아..이거 아무나 데리고 가서 봤음 좋겠다..' 란 생각만 계속 했는데
생각타 보니 기분이 좀 그렇다.
좋은 뮤지컬들은 많고, '봤으면 좋겠다..' 는 생각도 많은데, 정작 같이 볼 사람이 없다는게 짜증난다. 쩝.
솔직히 볼 사람이 있으면 가격이 무슨 상관이랴! 어차피 뮤지컬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대학로 뮤지컬들은 할인제도가 참 잘 되있다. (내가 말했지만 참..이게 무슨 논리람??) 원하면, 얼마든지 볼 수 있는데도..혼자서 보러가긴 좀 그렇다.
극장도 혼자 안가지만, 뮤지컬은 영화 같지 않다고! 영화도 아직은 혼자볼 수 있을 레벨이 아냐!! 아니라구!!! 흑..
에고. 손잡고 룰루랄라 가서 표 끊고 눈 앞에서 정말 살아 움직이며 연기하는 배우들을 보면서, 그 즐거움 속에서 함께 빠지고 공감하며 그렇게 즐겨보고 싶은데. 음. 힘드네. 그런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긴 할까. 쩝.
찾아보면 많이 있을 것 같긴 한데, 주변엔 없을 것 같다. 오호호. 이런.
하긴, 부대에 있을 때도 나 같은 사람은 드물었으니. 뮤지컬 OST 사다 듣는 놈은 나밖에 없었다. 쩝.
..아냐. 나랑 비슷한 취향인데 정상인처럼 보이려고(?) 본성을 숨겼을지도 몰라...사실 나같은 사람은 많을지도 모르는거다.
아무튼, 뮤지컬이란건 배우가 바뀌어 가면서 계속 하니까. 다음달에도 '슈퍼 루나틱' 이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시작되는데, 아니, 언제가 되든, 나중에 손을 마주잡고 웃으면서 뮤지컬을 보면서 즐거워 하는, 그런 날이 왔음 좋겠다.
에고. 뮤지컬 영상 보고 외로워 하는 사람은 밖에 없을 듯.
# by | 2008/10/24 18:39 | :: - Diary - :: | 트랙백




